Prologue (By HR BP)

01. “번역을 멈추고 맥락을 이해할 때, 비로소 말의 혈류가 흐르기 시작했어요”
- Associate Product Specialist | 이지수
처음 시술실(Cath Lab)에서 들었던 의학 용어들은 제게 너무나 높은 벽이었어요. 영어로 된 자료를 한국어로 일일이 옮겨 적으며 밤새 외웠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죠.
혈관만 막힌 줄 알았는데, 제 말문도 꽉 막혀버린 것 같아 속상했던 날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퇴근길에 꽉 막힌 도로를 보는데 문득 저도 모르게 혼잣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와, 여기 진짜 CTO**(만성 완전 폐쇄 병변)네요.” 곁에서 그 소리를 들으신 선배님이 빵 터지셨고, 저도 같이 웃어버렸죠.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이 단어들은 외워야 할 시험 문제가 아니라, 상황을 이해하는 내 ‘삶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는 걸요.
**Chronic Total Occlusion, CTO: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3개월 이상 혈류가 차단된 상태를 의미
어느덧 7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도 현장은 여전히 빠르고, 제 언어는 가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예전처럼 겁먹고 숨기기보다는 모르면 당당하게 묻고, 그날 들은 표현들을 저만의 문장으로 다시 정리하며 복기하곤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화려하고 유창한 말보다는 정확함을 선택하고 싶어요.
제 말의 ‘혈류’를 막힘없이 흐르게 하는 건 결국 이해의 깊이라는 걸 믿기 때문입니다.

02. “물건을 파는 사람에서, 생명을 함께 고민하는 ‘혈관 전문가’로”
- Associate Product Specialist | 윤세일
솔직히 고백하자면, 코디스에 처음 입사했을 때 제 목표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제품을 잘 설명해서 많이 판매하는 멋진 영업사원’이 되는 것이었죠. 하지만 해부학부터 병리학까지, 거대한 지식의 산을 하나씩 넘으면서 제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카탈로그를 외우는 게 아니라, 우리 제품이 환자의 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깊이 이해해야 했으니까요.
밤을 지새우며 공부했던 시간들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의사 선생님께 우리 제품 교육을 진행하던 날이었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듣던 제가, 이제는 전문 의료진과 함께 ‘환자의 치료 방법’을 두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죠.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환자의 건강’이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협업하고 있다는 그 느낌이 정말 짜릿했습니다.
이제 저는 단순히 제품을 전달하는 영업사원을 넘어, 현장에서 의료진을 도와 최고의 제품을 최적의 순간에 제공하는 ‘혈관 전문가(Cordis Product Specialist)’가 되고자 합니다. 병원 현장에서 환자의 생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서는 것.
그 가치 있는 목표가 제가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병원으로 향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됩니다.

Outro 3편을 마치며
신입사원들의 공식적인 기록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이들의 성장은 이제 막 진짜 시작입니다. 조심스러움은 책임감이 되었고, 어색했던 용어는 신뢰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용되어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의료 제품을 제공합니다.”
코디스의 이 철학을 현장에서 몸소 완성해 나가고 있는 우리 신입사원들, 참 멋지지 않나요? 비록 가끔은 길을 헤매고 멈칫할 때도 있겠지만, 자신만의 언어로 환자의 생명을 지켜나갈 이들의 내일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세요.
저희도 이들이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곁에서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