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우리는 일을 하며 성과와 보상에 많은 관심을 갖습니다.
좋은 성과를 내고, 그에 맞는 보상을 받고, 더 큰 역할을 맡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긴 Career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지금의 성과와 보상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일을 통해 차곡차곡 쌓이는 ‘경험’입니다.
코디스코리아 정호엽 대표님은 긴 Career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무엇을 쌓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인상 깊게 읽은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속 ‘저축’에 대한 이야기를 Career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고, ‘Save Money’를 ‘Accumulate Experience’로 바꾸어 경험을 저축한다는 것의 의미를 풀어봅니다.
한 해의 결실을 거두는 추석을 앞두고, 정호엽 대표님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느덧 한 해의 농사가 결실을 맺는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파종하고, 경작하고, 수확한 뒤 다시 다음 농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우리가 하는 비즈니스와도 참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추석 인사를 대신해, 평소 한 번쯤 나누고 싶었던 생각을 담아보려 합니다.
Career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평소 일과 사람, 그리고 Career에 대해 생각해온 것들을 글로 한번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꺼내보고 싶었던 주제는 Career입니다.
제가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에서 한 챕터씩을 골라, 책의 내용을 제가 지금까지 경험하며 느꼈던 경력 관리의 관점에서 풀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돈의 심리학》과 Career를 연결해 조금씩 생각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오늘 다룰 챕터는 Story 10 – Save Money, 뭐, 저축을 하라고?입니다.
책 표지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돈 문제는 재무 관리가 아닌 역사와 심리학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 문장을 보면서 Career 역시 단순히 ‘경력 관리’라는 관점으로만 보기보다는, 사람들이 살아오며 쌓은 다양한 경험과 심리를 통해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문장을 Career의 관점에서 이렇게 바꿔보고 싶습니다.
Accumulate Experience, 뭐, 경험을 많이 쌓으라고?
저는 ‘경험’을 저축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경험을 쌓는 것은 돈을 저축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말을 종종 듣습니다.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자.”
“열정페이는 싫다.”
“내가 한 일에 대한 보상이 중요하다.”
물론 보상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Career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는 보상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경험입니다.
《돈의 심리학》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부를 쌓는 것은 투자수익률과 거의 관계가 없다. 저축률과 관계가 깊다.”
저는 이 말을 Career에 이렇게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경력의 발전은 성과보상률보다 경력축적률과 관계가 깊다.”
조금 고리타분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러 사람의 경력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자신의 경력을 잘 만들어온 분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정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과와 보상에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물론 성과와 보상도 Career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월급이 오르기도 하고,
높은 성과를 내기도 하고,
승진을 하기도 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결과가 내가 원하는 대로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
어느 정도의 목표가 주어졌는지,
그 시점의 시장과 조직 환경은 어땠는지,
이런 다양한 외부 요인들이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성과와 보상에는 항상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반면 경험은 조금 다릅니다. 경험은 내가 노력한 만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더 많이 시도하고,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실행할수록 쌓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경험은 언젠가 새로운 기회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경험은 미래의 나에게 선택권을 줍니다
Career Development를 조금 넓게 생각해보면, 결국 내가 가진 능력으로 나 자신이나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만들어낸 성과와 그에 따른 보상은 분명 Career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 성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쌓인 경험이 없다면, 다음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변화가 생깁니다.
부서를 이동할 수도 있고,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업무를 하게 될 수도 있고,
회사를 옮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순간에 힘이 되어주는 것은 지금 받고 있는 월급이나 현재의 직책만은 아닐 겁니다.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봤고, 어떤 문제를 해결해봤으며,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결국 미래의 나에게 선택권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경험 하나하나는 미래의 나를 위해 차곡차곡 쌓아두는 작은 자산과 같습니다.

경험은 불확실성을 준비하는 방법입니다
Career Pathway에는 어느 정도의 패턴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길게 놓고 보면 그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고 불확실합니다.
보상에 기반한 경력 관리는 비교적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변화가 찾아왔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때 지금까지 쌓아온 다양한 경험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불확실성을 넘어설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순간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어쩌면 월급도, 직책도 아닌 ‘필요한 경험’일 수 있습니다.
Accumulate Experience!
오늘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만큼, 매일 우리가 실행하고 쌓아가는 경험이 Career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봤습니다.
늙크크하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긴 Career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내용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돈의 심리학》 해당 챕터의 정리 글을 소개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저축’을 ‘경험의 축적’으로 바꿔서 읽어보면, Career에 대해서도 조금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축이라니, 이 웬 고리타분한 얘기인가.
그럼에도 당신이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
상황에 휘둘려 싫은 일을 억지로 하고 있을 때,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갖고 싶을 때,
예고 없이 찾아온 황금 같은 투자 기회를 잡고 싶을 때,
그 순간 기대 없이 잠자고 있던 저축은
당신의 인생을 구원할지도 모른다.
